We have created a awesome theme
Far far away,behind the word mountains, far from the countries

함께하는 효칼럼 > 효(HYO)칼럼

효(HYO)칼럼

제목 [ 0072 ] 가족이란 무엇인가?
작성자 최성규
작성일자 2023-01-17





가족이란 무엇인가?



 

최성규(성산효학원대학교 설립자.총장, 인천순복음교회 원로목사)

 

대한민국은 가정의 달과 효의 날이 있는 복 받은 나라이다. 계절의 여왕인 5월은 가정의 달, 결실의 달인 10월은 효의 달이다. 기념일을 정하는 이유는 어떤 일을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공동체가 잊어서는 안 되는 어떤 중요한 기억을 반복적으로 떠올리기 위한 날이 기념일이다. 기념일을 잘 지키면 공동체와 개인의 삶이 건강해진다. 5월은 가정을 기억하고 10월은 효를 기억할 때 우리의 삶은 건강해질 수 있다. 그런데 현실을 돌아볼 때, 지금 우리의 가정은 행복하고 건강한가?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나라의 가정들이 흔들리고 있다. 가정이 시작되는 결혼식장보다 가정이 해체되는 가정법원이 더 바쁘다고 한다.

 

사람들은 가족이 무엇인가를 묻게 된다. 그간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부모와 자녀, 또는 조부모까지 포함되는 가족의 모습이 이제 더 이상 전형적인 모습일 수 없기 때문이다. 높아진 이혼율이 이유가 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족이라는 관계보다 돈이라는 헛된 인생의 목적이 앞서게 된 왜곡된 현실이 문제다. 모든 관계를 인륜이라는 가치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돈이라는 차가운 현실로 바라보는 인간의 헛된 욕망이 가족해체의 근본 원인이다. 물질의 가치가 정신적 가치보다 우선 될 때 가족의 가치는 점차로 하락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사회문화변동으로 인해 가족에 대한 개념도 점차로 변화되고 그에 따라 가족에 대한 범위와 구성원에 대한 인식도 점차로 축소되고 있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수의 30.4%이고, 2인 가구 수가 핵가족화의 급속한 진행은 혈연 중심의 가족관이 아니라 거주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가족관을 바꿔 놓고 있다. 가족해체는 세대 간의 갈등을 확대시킬 뿐만 아니라 정부가 부모 세대를 도와주어야 하는 부담이 증가되고 부모 스스로 노후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야기 한다. 그 결과 고령사회의 복지비용, 재정위기에 처한 국민연금 및 건강보험 부담, 일자리와 조세 부담률 등을 둘러싸고 자녀와 부모 세대가 마찰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는 사회적 연결망의 붕괴를 의미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긴급한 일은 가족 안에서의 하모니를 이루는 일이다.

 

서구 사회에서 가족에 대한 개념은 부부관계에서 시작하는 부부중심의 가족관이다. 그들은 수평적 관계를 먼저 세우고 이어서 수직적 관계를 세우는 순서로 가정을 사고한다.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만드시고 그들이 부모를 떠나 가족을 이룬다는 창세기의 기록에 근거한 가족관이 그것이다. 이러한 가족관에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있다. 부부가 부모를 떠나 독립된 가정을 이루는 것은 부모를 돌보고 자녀를 양육하는 주체가 남편과 아내 어느 한쪽이 아닌 부부로서 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이다. 부부가 먼저 하나가 되어야 부모공경과 자녀양육의 주체로 바르게 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부가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것은 경제적이고 정신적인 자립을 의미하지 정서적인 분리를 의미하지는 않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가족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세대와 세대의 결합이다. 건물을 세울 때 기둥을 세워 놓아야 지붕을 그 위에 올리듯, 부모-자녀의 관계가 튼튼히 서 있어야만 부부의 관계가 바르게 설 수 있다. 동양적 가족관은 수직적 구조 위에 수평적 관계를 세우는 부모-자녀 중심의 가족관이다. 동서양의 차이는 가족의 기원을 부모-자녀 관계를 시작으로 보느냐, 부부관계를 시작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진정한 부부간의 사랑은 부모공경에서 비롯된다. 자신에게 생명을 주신 분에 대한 깊은 감사 그리고 생명에 대한 경외감이 없이는 사람에 대해 진정한 사랑을 갖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