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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HYO)칼럼

제목 [ 0047 ] 좋은 이웃이 되자
작성자 최성규
작성일자 2022-10-04






좋은 이웃이 되자

 

최성규 (성산효학원대학교 설립자.총장, 인천순복음교회 원로목사)

 

 

이웃을 사랑하고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것, 이웃을 위해 섬기고 나누는 것이 효(HYO) 정신이다. 이웃사랑은 구체적인 실천이어야 한다. 이웃사랑의 실천은 내가 원하는 그것을 타인에게 베푸는 것이다. 사전에서 도움이란 단어는 남을 돕다.”이고 자선이란 단어는 남을 불쌍히 여겨 도와줌’, ‘복지라는 단어는 행복한 삶이다. 남을 사랑하고 남에게 사랑 받고, 또 남을 대접하고, 남에게 대접 받는 삶이 행복한 세상이고 기쁨의 낙원이다.

 

현대인들은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마음으로 느끼는 공감과 긍휼의 감각이 무디어진 채로 분주하게 살아간다.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릴지언정 정작 이웃의 고통에는 무감각하다. 치열한 생존경쟁과 극도의 이기주의, 배금주의와 물질만능주의로 인해 삶이 피곤하고 지쳐 남을 위해 울 줄 모르는 감수성이 메마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웃에 무관심하니까 나눌 줄 모르고 나눔이 없는 삶은 결국 메마르고 상처입기 쉬운 연약함으로 고통 받게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힘들고 바쁘다는 핑계로 무관심했던 일상 속에서 마주친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것들을 감사하는데서 효(HYO)의 실천은 시작된다. 과거에 우리가 가졌으나 오늘날 사회구조 속에서 잃어버린 타인에 대한 공감의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 감상적으로 연민을 품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향해 손을 내밀고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공감이 필요하다. 이웃사랑은 내 삶을 던져 타인의 고통을 함께하려는 삶의 태도다. 우는 자가 있는 곳에 가서 그와 함께 있어 주는 것이다.

 

2007년 여름 하버드대 졸업생들에게 빌 게이츠 마이크소프트 회장이 한 강연의 내용이다. “하루 1달러도 못 되는 돈을 생계를 연명하는 사람들이 10억 명이 넘고 있다. 말라리아로 매년 수백만 명이 죽고 있으나 말라리아 치료약에 대해서는 대머리 치료제보다도 관심이 적다.”

 

시장경제의 논리가 그렇다. 대머리 치료제는 사실상 생존에 관한 제품이 아닌데도 자본은 그곳으로 투자된다. 지구촌의 많은 사람들이 절대적 빈곤에 처해 있다. 전 세계에 연간 1,500달러 이하의 소득을 벌고 있는 사람이 40억 명이다. 한없는 이윤추구와 나눔의 결핍은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승자독식의 원리를 따르게 한다. 예전에는 아무리 유능한 사냥꾼이라 해도 자신이 잡은 고기를 혼자 다 먹을 수 없었기 때문에 나눌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무한한 부의 축적이 가능해지면서 오히려 가진 자들이 더욱 더 가지려는 탐욕의 시대라 할만하다.

나눔이 없는 삶은 불행하다. ‘행복할 행()’자는 흙토()’밑에 나눌 반()’자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흙은 생명이고 자산이다. 자기 것을 반으로 나누어 남에게 주는 것이 행복이다. 예전 어른들은 홍시를 다 따지 않았다. 까치가 배고플 때 먹으라고 홍시를 하나씩 남겨두었다. 이것을 까치밥이라고 한다. 까치하고 나눠 먹는 것이 우리네 인심이었다. 사람들은 그 홍시를 바라보며 좋아했다. 그 홍시 때문에 까치도 행복하고, 사람도 행복했다. 요즘은 더 풍요로워졌다. 더 풍요로워진 만큼 더 행복한가?

 

사람들에게 여유가 없다. 표정은 굳어졌고 지갑은 닫혀 있다. 환경은 풍요로워졌지만, 인심은 각박해졌다. 인심이 각박한 만큼 행복은 멀어졌다. 콩 한 쪽을 나누던 우리는 좋은 이웃이라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 누가 내게 좋은 이웃일까를 생각한다. 우리는 내 이웃을 찾는다. 내게 좋은 일을 해줄 이웃을 찾는다. 나를 위한 이웃을 좋은 이웃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관계의 중심을 에서 이웃으로 옮기면 나는 이웃에게 좋은 이웃일까를 생각하게 된다. 좋은 이웃을 찾기 전에 내가 먼저 좋은 이웃이 되라는 것이다.

 

많은 이웃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따뜻한 사랑의 눈과 마음을 갈구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대인은 너무나 바쁘다. 정신없이 앞만 보고 뛰어간다. 삶의 속도를 조금만 늦춰보자. 그리고 이웃을 바라보자. 앞만 보지 말고 좌우도 살피자. 서로 돌아보고 서로를 불쌍히 여겨주자. 서로 돌아보며 서로의 아픔을 나눌 때 슬픔은 반이 되고, 기쁨은 배가 된다. 좋은 이웃은 이웃에게 가까이 가는 사람이다. 특히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가까이 가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