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총 창립20주년 행사의 의의, 그리고 성과 및 향후 과제(2)

김종두(효학박사, 한효총 사무총장)

한효총 창립 20주년과 효의달을 기념하는 행사는 식전행사에 이어 제1부 기념식과 2부 효행상 시상식, 그리고 3부 학술행사로 진행되었다. 이날 2부 행사인 ‘효의 달’을 기념하는 효행상 시상식’은 보건복지부 장관상 4명과 대표회장상 11명 등 총 15명이 수상하였다. 보건복지부장관상은 이선영(효행상), 김민숙(효부상), 안세환(장한 어버이상), 국승미(효교육 및 효문화 유공자상) 등이, 한효총 대표회장상은 김영욱·소유진 학생(효행상), 나옥균·소희자·송청란(효부상), 이용순·박병선·이남희·임봉규·진은정(장한 어버이상), 김인희(효교육 및 효문화 유공자상) 등이 수상했다.

제3부 학술행사는 「효(孝. HYO)에서 국가적 현안과제 극복의 길을 찾는다」를 대주제로 정규훈(총신대) 교수가 사회를 맡아 4개 소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는 박병련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행정학박사)가 ‘효사상의 공동체적 가치와 정책문제 해결의 방향(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한 접근을 중심으로)’에 대해 발제하고, 김시우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교수(효학박사)가 논찬했다. 두 번째 주제는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철학박사)이 ‘효를 통한 인성교육 내실화 방안’에 대해 발제하고, 김은영 전북노인복지연구회 부총재(효학박사 수료)가 논찬했다. 세 번째 주제는 강진갑(문학박사) 경기도문화컨텐츠연구원 원장이 ‘효의 문화컨텐츠화 방안’을 발제하고, 박희원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교수(효학박사)가 논찬했다. 마지막 주제는 김민석 예스컬리너교육연구소 대표·성산효대 동문회장(효학박사)이 ‘효지도사 활용 중심으로 살펴본 효인성교육 사례 연구(현 효교육원 발전방향을 중심으로)’를 발제하고, 주영애 성신여대 교수(가정학박사)가 논찬했다.

자리를 마무리하면서 이정식 공동회장(대전시 효인성교육연합회장)은 “효는 창조의 질서, 생명의 질서, 사랑의 질서라고 정의한다. 우리가 교통질서를 안 지키면 큰 사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면서도 ‘효가 살아야 교육이 살고, 나라가 살며, 모두가 산다’는 효 질서에 대해서는 사회 전반적으로 인식이 부족한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다. 오늘 여러 전문가 학자님들의 고언을 효단체 회원들이 잘 새겨서 이 시대에 맞는 효문화 발전의 디딤돌이 되도록 힘써야겠으며, 이제부터라도 효에 기초한 새마음 운동을 전개하고 효인성교육을 강화함으로써 대한민국이 효인성국가로 거듭나는데 우리가 앞장서야 겠다는 각오를 가지게 되었다.”면서, 오늘의 행사 참가 및 관련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효총이 20년 동안 전개해온 효운동의 성과라면 첫째,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이법은 2007년 7월 2일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어 8월 3일부터 시행된 법이다. 이법을 근거로 2017년에 효문화진흥원이 설립되었으며, 각 지역에 있는 효인성교육원들이 지자체의 예산을 지원 받아 효인성지도사를 배출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는데, 이는 효행장려법이 제정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며,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이 시대에 맞는 효의 개념을 정립, 즉 하모니 효 개념으로 정립한 점이다. 조선시대 삼강행실도와 오륜행실도 등에 나오는 수직적인 효에서 벗어나 ‘내리사랑 올리효도’ 개념의 하모니 효를 전파했다는 점이다. 이는 각종 경전에 나와 있는 내용에 근거한 것이다.

셋째, 지역별로 효인성교육원이 설치되어 효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와 mou를 체결해서 지자체의 에산을 지원받아 효인성지도사를 배출하는 등 효운동을 펴쳐오고 있다. 넷째, 보건복지부의 비영리법인으로서, 복건복지부 업무를 보조하면서 지원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33개의 회원 단체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체 정신으로 효운동을 확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향후 발전시켜야 할 과제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첫째, 효개념의 정립과 효에 대한 용어 정의를 경전 내용을 기반으로 시대에 부합하도록 뜻을 모아 정립해야 한다. 둘째, 효행장려법을 보완하는 일이다. 법이 제정된 지도 15년이 경과했으니 그동안 논의 된 것들이 반영되어야 한다. 먼저 용어가 현실에 맞도록 조정되어야 하고, 또한 효관련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관련부서간 협력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효교육은 교육부, 효운동조직 관련은 행안부, 군대교육 관련은 국방부, 교도소 등의 교육은 법무부, 여성단체 관련은 여성가족부 등이다. 이를 위해서는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보완되어야 한다. 셋째, 효문화진흥원의 조직 보강 및 전문성을 제고하는 일이다. 넷째, 효지도사에 대한 재교육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 다섯째, 융복합 시대에 맞도록 효를 교육과 복지, 리더십 등과 연계하여 국가적 현안과제 극복의 철학적 기초가 되도록 해야 한다.